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활발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4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에 따르면 최근 9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3년 95만9천199대, 2018년 91만6천777대, 2011년 92만9천600대, 2012년 93만5천6대, 지난해 106만7천75대로 나타났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4년 16만572대, 2013년 11만7천184대, 2011년 19만2천775대, 2014년 19만8천317대, 작년 17만1천654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6만3천340대의 국산차가 불어난 반면, 수입차는 8천732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며칠전 7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7만1천81대 증가하는 동안 외제차는 1만6천792대 늘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5배에 가깝다.
특별히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30대부터 5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3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2대가 감소한 것으로 신용불량장기렌트 나타났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년 대한민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8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었다.